2014/01/24 - [애니 이야기/감상] - 1월 기준 기존작 및 신작 감상 <1>


  윗글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저번에는 지나치게 쓸데없이 길게 써내려간 느낌이 없잖아 있어, 이번에는 조금 담백하게 생각나는 거 몇개만 정리해 볼까 합니다. 과연 어느정도의 평을 남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하고 싶은 말만 써내려갈 예정입니다. 더불어 이번부터는 작성 편의상 존대표현은 하지 않았습니다.


4. 아웃브레이크 컴퍼니


도란도란.

  뭐 신작이라면 신작일 수도 있겠지만 최근 작품이기도 한 녀석. 개인적으로 원작이 라이트 노벨이라는 정보만 알뿐 어느 사전정보도 없이 애니플러스에서 방영하니 잠깐잠깐 챙겨본 작품이기도 하다. 꽤 가벼운 소재로 조금은 속히 말해 얀빤 전개가 있는 편히 볼수 있는 작품이다. 더불어 성우팬이라면 보면 중간중간 빵빵 터지는 장면도 있어서 재밌게 봤다.

보면서 빵 터진 부분. 미나미가 3기는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중간중간 감독의 자기디스라든지 캐릭터가 담당 성우의 다른 작품 코스프레라든지 꽤 즐길만한 요소도 많았고, 이계물이긴 하다만, 가벼운 내용전개로 인해 부담감없이 하하호호 웃으면서 즐길 수 있었던 유쾌한 작품이었다. 애초에 진지한 전개를 하기엔 무리가 있는 부분이 있긴 했다만, 적어도 감독의 경험이 많아서 인지 그 분위기 자체를 잘 살렸고 그에 맞는 애니매이션이 딱 나온 느낌이다.

속에 아무도 없어요?깜짝 놀랐다데스.

  후반 부분에서 조금은 급작스럽게 군부대와 관련된 어두운 부분을 묘사했지만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질질 끌지않고 깔끔하게 마무리한 느낌이었기 때문에 이정도면 평작 이상으로 평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은근히 일본의 군 관료 및 정치 부분을 풍자한 모습이 없잖아 있지만 작가나 감독의 의도가 어땠든 개인적으로 의외로 가벼운 애니에 잘 녹아들게 하지 않았나 싶다.

아웃브레이크 컴퍼니는 어땠어? / 뮤셀이 귀여웠어.

  다만 좀더 세세한 설정이나, 짜임있는 전개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가볍게 즐기고 찝찝하지 남지 않는 깔끔한 전개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꼭 봐도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지 않나 싶다.


5. 골든 타임


솔로지옥 커플천국, 내 손발.

  개인적으로 원작을 먼저 접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한 작품. 작화를 보면 조금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며 가슴을 졸이고 있지만, 적어도 이 작품의 의의는 반리와 코코의 꽁냥꽁냥 부분이 임팩트가 크기 때문에 불안함을 감출 수 없는게 사실이다. 다만, 그 깨가 쏟아지는 부분을 정말 잘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손과발은 항상 볼때마다 오그라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게 매력인지는 잘 모르겠다만. 솔로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내용이다.

요망한 카가 코코. 앞으로도 자주 볼 수 있다.하트를 복숭아로 만들어버리는 코코의 위력(?)

  마치 제작진들이 당신들의 손과 발은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묻는 듯이 성우와 혼연일체가 되어 시청자들의 멘탈을 시험하고 있다. 더불어 호리에 유이의 물오른 요망한 연기가 이 작품의 큰 매력이 되어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안습의 상징이 되어버린 호라 모 젠젠이라는 단어가 들어맞아가는 린다에게는 조금 가혹한 전개가 되고 있지만.

멍멍. 과연 요망하다.I Love You를 외치는 명장면.

  메가데레를 시전하는 코코와 더불어 요망함의 극을 연기하는 호리에 유이의 요망함이 정말 캐릭터를 잘 살려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코코의 메가데레에 숨겨진 집착은 실제로 사귀게 된다면, 아마 야낫상!(소방차가 나올듯한 분위기로)과 비슷한 반응을 보일 것 같지만 그건 요망한 코코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좋은 걸로. 더불어 반리라는 캐릭터가 받아주는 걸 보면 옆에서 보는 입장으로만 좋은 걸지도 모른다. 절대 솔로라서 복장터지는 건 아니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요망한 카가 코코 움짤.너희들의 손발은 없는거다.

  다만 원작에서도 그렇지만 타다 반리라는 캐릭터에 좀처럼 동조할 수 없는 것은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막장 드라마의 유명한 소재 중 하나라고 여거지는 기억상실과 더불어 과거의 떡밥이 너무도 단조로운 탓에 오히려 코코와의 관계 및 갈등 요소에 억지로 끼어드는 느낌이라 도리어 거부감을 들게 만드는게 있다. 더불어 린다라는 캐릭터 자체의 답답함과 어우러져, 반리의, 속히말해 찌질함(...)을 더 강조시키고 있기 때문에 이 캐릭터가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에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고 있다기 보다는 두 여자를 사이에 두고 저울질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할짓을 해라.

단언컨대 코코는 가장 완벽한 요망함을 자랑합니다.

  원작과 비교해 몇몇의 심리묘사가 생략된 부분도 있고, 그와 반대로 원작에서 살릴 수 없는 연출로 강조하는 부분에서는 플러스 마이너스되는 점도 있지만, 원작이든 애니에서든 타케미야 유유코의 심리묘사가 조금은 안좋은 쪽으로 진행되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있다. 비교적 전개나 심리묘사가 깔끔했던 전작, 우리들의 타무라와 토라도라와 비교해서 골든 타임이라는 이번 작에서는 지나친 심리묘사와 더불어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 많아서 전개에 오히려 독이 되고 있고 조금은 뻔하거나 답답한 전개를 늘여놓고 있기 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짜증을 유발하고 있는 건 애니에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어찌됐든 개인적으로는 린다라는 캐릭터를 좋아하고 처음에나 지금에서나 호라 모 젠젠 루트를 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는 궁금하기도 하지만 우려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이 애니가 반리와 코코의 애정행각을 잘 살리고 있어서 그 답답함을 잘 환기 시키고는 있지만 최근화에 들어와서는 그 불안함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원래 진행상으로 보자면 필요한 전개일 수도 있지만 여기저기 늘여놓고 떡밥을 회수하기에는 판을 너무 잡다하게 만들어 놓은 건 아닐까.

  그래도 린다가 예쁘고 머리를 자른건 아쉽긴 하지만, 코코의 요망함(중요하다)을 잘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깔끔한 마무리가 되길 고대하고 있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거는 유유코 여사님의 중간중간 드립이 꽤 즐겁다라는 것과 주인공 반리를 제외한 캐릭터 메이킹은 꽤 성공적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기 기대됀다.


6.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이 작품의 분류는 유키나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평하듯, "버릴 히로인이 없다!"라고 단언코 평할 수 있는 작품이다. 성우들의 적절한 연기와 캐릭터를 잘 살리는 연출은 이 작품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캐릭터성을 잘 살리는 작품을 원한다면 이 애니가 적절하지 않을까. 다만, 내용전개에서 중2적 요소들과 막무가내의 하렘군 형성에 주안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걸 꺼리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다지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캐릭터들은 매력이 많은 점은 좋지만 그다지 양산되고 있는 하렘 스토리를 벗어나질 못하는 부분에서는 안타까울 따름. 설정상으로 그 부분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변하지는 않을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의외로 매력 터지는 아사기공기같은 매력을 소유한 아스타르테

  작 중 매인 히로인이라고 할 수 있는 유키나를 가장 잘 살리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댓글로 유키나만을 외치는 광란의 현장을 볼 수 있는 만큼 딱 그만큼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막상 내용 전개를 보고 나서 남는 건 캐릭터밖에 없다는 점이 안타까울 수 있지만 적어도 이 작품의 정체성은 거기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좋기도 하지만 거기까지가 한계라는 점은 장점도 단점일 수도.

의외의 소꿉친구.전형적인 츤데레.

  성우덕으로서 행복할 수 밖에 없는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그건 아무래도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만큼 그 본연자체의 캐릭터성을 잘 드러내고 있고, 해야할 연출은 꼭 하고 있기 때문에 원작을 보지 않아서 원작의 분위기는 잘 모르겠지만 애니 자체의 매력은 잘 뽑아주고 있다. 그점에서 시청자의 입장으로서는 가볍게 즐기는 데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포리링은 진리입니다카나에따응! ...아니 카타세따응!

  다만 전개상의 연출자체는 너무도 평이하기 때문에 그다지 재미는 없다.(이게 핵심일지도) 뭐가 어찌됐든 이 작품 자체가 섹드립과 더불어 성우와 작화파워를 믿고가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 이상을 바라는 건은 무리이지 않을까. 작품성을 바라기에는 뭐하고, 적어도 덕후로서의 소양(...)을 즐길 수 있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쓰다보니 길어져버려서 멘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만, 그대로 쓰는 것 자체는 즐거워서 이거저러 써버리는 통에 멈출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앞으로 써내고 싶은 것이 '애니매이션'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만, 개인적으로 이게 길어지는 것은 별로 반기고 있지 않고는 있지만 뭐 자업자득이니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조금 매용이 줄지 않았나 해보지만 그렇게 차이나는 것도 아니라서 더 절망적일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다만 이 막간 후기를 쓰는 도중에도 이미 다른 부류의 평을 써놨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하나하나 해나가다 보면, 뭔가 많이 쌓여가지 않을까 싶네요.(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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