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동안 구입한 양도 많고 할가말까 고민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평소에 생각하는 부분도 있고 이런저런 부분의 아쉬운 점을 피력하고 싶은 마음에 이번 포스팅을 남겨봅니다. 다만, 단발성 포스팅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며, 평소 읽는 소설류는 기회가 된다면 다 정리해볼까 합니다. 과거에 읽은 것 포함해서.

  하지만 오래전에 읽은 내용이기도 하고, 전체적인 내용적인 측면을 상세히 살피기 보다는 그냥 생각나는대로 하고 싶었던 말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현재 한국에 나오는 라이트 노벨에서 느끼는 점이 그대로 드러날 수 있어서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남겨봅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



꼬리를 찾아줘 1

저자
강명운 지음
출판사
시드노벨 | 2008-01-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미안하지만 이 정도로 속을까 보냐!” 영민은 기세 좋게 월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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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에 대해서는 꼭 말하고 싶었다. 오래전 강명운 작가님의 드래곤 남매부터 시작해서 청소년기를 보내는 동안 이 분의 작품을 많이 기대했었고, 그만큼 그의 라이트노벨의 도전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는 건 당연한 것이었다. 사립 사프란 마법 여학교였던 학교도 본 적이 있으며, 그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는 정말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일단 이 작품을 9권까지 구입하였고, 지친 마음에 아직 10권은 구입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완결까지는 가져야 한다는 마음에 언젠가 개인적으로 여유가 올 시 구입할 예정이기도 하다. 오래전부터 그가 추구해왔던 작품류는 남녀의 알콩달콩함을 잘 묘사하는 로맨스 소설에 비슷했으며, 솔직히 말해서 판타지 소설을 쓸 때도 판타지 소설이라기 보다는 로맨스 서설에 가깝게 감상한 바 있다. 이런 면모를 보면 그 자체로서도 라이트 노벨류가 성행하고 나서 당연히 이쪽으로 쓰지 않을까 하는 마음은 적중하였고 그의 작품을 보면서 좋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실망을 금치 못한 바 있다.

  다행인 점은 그동안 그가 연마해온 무난한 플랏 구성에 달달한 인물간의 소통에서는 역시 그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는 듯한 느낌에서 좋았다. 더불어 그의 안적정인 인물 설정에 대해서는 그전에도 인정한 바 있고, 한권을 읽는 데에 큰 걸림돌이 없다는 것은 그의 작가 능력으로서는 인정하게 되었고 나도 내 돈을 써가며 구입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게 작가의 문제인지, 아니면 그를 담당하는 편집자의 문제인지, 그것도 아니면 그 시드노벨이 평소 추구해오는 패러디성 내용 구성이나 흔한 클리셰의 재활용의 문제인지 그는 분명 그전에도 보여주었던 안정적인 전개실력을 보여주지만 그 이상의 발전은 전혀 해내지 못한 모습이 안타까웠다. 개인적인 의견을 더 실자면 편집자와 더불어 시드노벨의 문제가 더 심각한 것 같지만 그래도 이를 그대로 받아들인 (어찌보면 을의 입장이 더 큰듯 싶지만) 작가의 문제도 조금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결국 쓰는 사람은 작가이기에 그의 몫이기 때문에 그의 잘못이 큰게 아닐까.

  시드노벨에서 광고를 하면서 가장 소비자를 기만하는 듯한 문구가 한국형 라이트 노벨이었는데, 적어도 이 작품을 본 필자로서는 분명 '한국적 요소'가 들어가 있는 것은 맞는데 극단적으로 평을 내리자면 한국적 요소를 가지고 일본 라이트 노벨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그대로 따라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단적으로 보자면 독창성이란 것 찾기 힘들었고, 오히려 필자로 하여금 왜 그렇게 글을 써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그 좋은 소재들을 가지고 더 많은 연구와 더불어 그만의 설정을 잘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이는 비단 꼬리를 찾아줘!의 작품만의 문제가 아닌 적어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시드노벨이 추구하고 있는 그것과 맞물린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이 회사가 현재까지 내놓은 작품을 보면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거의 그 시대의 일본에서 유행하는 라이트 노벨의 클리셰, 또는 설정을 그대로 가져오는 경향이 많았고 이는 나쁘게 표현하자면 흔히 말해 어떤 나라의 짝퉁을 만들어 내는 그 과정과 흡사한 느낌이다. 딱히 무슨 작품이라고 집어 말하지 않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시드노벨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좋지 못한 운영 방침이 아닐까. 아니면 그렇게 추구해야 판매 실적이 나오는 건지 알 수 는 없지만 그런 걸 볼때마다 안타깝다. 현재의 오덕문화의 주류들은 비단 10대 뿐만 아니라, 바보도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이 작품은 재미있다. 하지만 그 재미있다는 기준은 그저 '킬링 타임'으로서의 수준이고 이 작품의 매력에 빠져들어, 흔히말해 덕후질을 할 수준은 아니다. 이는 그만의 독창적은 세계관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개인적으로는 전작들의 인물구도의 차별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작가의 연구부족이 아닐까 싶다. 더불어 쓰면 쓸 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독자로서 전작의 마법 사프란(이하생략)의 세계관 및 설정, 인물 만들기에서 지나치게 이전부해 해왔던 '안정성'만을 추구하는 것은 안타까울 뿐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드래곤 남매부터 기대해왔던 작가였기에, 처녀작의 아쉬웠던 부분과 그 과정상의 마법 사프란(이하생략)이 조금이나마 발전하는 모습이 보였기에 정말 기대했지만 오히려 꼬리를 찾아줘!에서는 일러스터의 힘에 밀리는 듯한 모습(혹은 그런 평들이 다수)에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다만 다시 생각해봐야 할 점은 작가와 시드노벨간의 조금은 좋지 않은 상성의 문제가 아닐까 싶지만 또 다시 생각해보면 그전에도 이 작가의 일본 애니 및 라이트 노벨의 클리셰를 그대로 재활용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시드노벨에서 책을 낸 건지도 모를 일이다.


단순히 내 걱정이 우려이길 빌고 또 빈다.

한낯 독자로선 작가의 다음 작품은 보다 더 발전한 모습이 보여지길 빌 뿐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유독 시드노벨을 까고 있는 것 같은데, 맞습니다. 사실 시드노벨을 달고 나오는 모든 작품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꼭 분기마다 일본쪽에서 유행한 것들을 표절한 듯한 작품 설정을 들고 나오는 건 정말 좋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편집자가 있고 돈을 받고 파는, 그리고 문학이라는 부분에서 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는 건 그런 걸 원하는 소비자가 있다는 걸 떠나서 직무태만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사실 이 포스팅을 공개할까 말까 고민하긴 했습니다만, 어차피 누가와서 볼 인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자기 생각을 밝히는 것 뿐이기 때문에 그냥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기대가 많았던 만큼, 실망도 컸기에 꼭 남겨보고 싶은 말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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