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은 올레 와이브로 컴팩트 에그 간략 사용기

  약정기간도 끝나고 프로모션을 기회로 썼던 와이브로 컴팩트 에그1을 사용한게 벌써 2년을 훌쩍 넘었네요. 월 30기가를 사용하면서 간당간당하게 까지 사용해본 적도, 그다지 쓸일이 없었던 적도 많았지만 결론적으로는 제게는 정말 필요한 서비스이자 유용하게 사용한 녀석이었습니다. 다만 사용함에 있어서 좋았던 점이 있었지만 분명 불편함 점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분명한 특징을 가진 녀석이기 때문에 그동안 느꼈던 점을 간단하게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근데 쓰고보니 이게 뭔 뻘소리인가 싶네요. (먼산) 그래도 저번에 갤럭시 노트1 간략 사용기 보다는 정리된 느낌이 나지 않나요? (웃음)

장점

신호가 좋을 때 500kb~1mb까지 나오며, 왠만한 인터넷상의 UCC는 HD급으로 감상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는 나온다. 인터넷 방송을 보는 것도 물론 OK.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기기, 즉 태블릿PC, 노트북, 게임기 등을 가지고 있다면 에그 하나만으로 인터넷 접속을 어디서나 편히 할 수 있다. 휴대전화의 데이터가 무제한이 아닐 경우 마음 졸이지 않고 많은 용량을 요하는 인터넷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친구들이 데이터에 허덕일 때 자비(?)를 베풀 수 있다. 초기의 컴팩트 모델로서 크기가 작기 때문에 주머니에 넣어도 크게 부담감은 없다. 단순히 인터넷만 사용하고, 휴대폰과 더불어 프로모션으로 엮어 사용한다면, 비싼 유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보다 이쪽 모델을 이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도 있다.(월 오천원에서 만원 사이) 확실하게 시골이 아닐 경우 노트북을 들고 출장이 잦은 사람에게 좋은 서비스이다.

단점

웬만한 도시, 혹은 사람이 많은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지만, 고독도로나 지하철 등에서는 여전히 터지지 않는 곳이 많다. 주파수를 차지하고 존속하기 위해 일정 사용자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만큼 정말 최소한의 지원만 해준다. 이로인해 더이상 커버릿지가 늘지 않는 것 같다. 지형과 건물에 의해 지나치게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건물에 뒤덮히거나, 지하 등의 장소일 경우 연결되지 않는 때가 많다. 데이터를 편히, 빠르게 쓸 수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무제한은 아니며 예전 프로모션 기간이 지난 지금 부담하는 데이터 요금+기기값이 부담스럽다. 그런 이유로 소유 기기가 3가지 이상이 아닐 경우 그다지 쓸모없는 녀석이다. 에그의 생명은 배터리이지만, 현재 소유중인 컴팩트 에그1(초기모델)은 초기 에그 모델에 비해 개선되었다고 해도 실 사용시간은 5~6시간이며 현재는 3~4시간도 못채우고, 대기시간도 이틀이면 거의 방전되는 수준. 최근 모델은 어떨지 모르지만 이런 모델을 하루종일 켜고 다니기에는 불안하다. 지연률의 문제인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신호 수신이 좋다고 할지라도 속도 격차가 조금 나는 편이다. 환경적인 영향일 수도 있으나 조금은 들쑥날쑥한 면이 있어서 가끔 인터넷상의 영상을 볼시 안정적으로 감상하지 못할때도 있다. 이런 이유로 온라인 게임을 하기에는 조금 불안한 녀석이다. 실제로 서로간의 연결을 요하는 게임일 경우 유선 인터넷을 하는 사람들에게 실례다.(...) 발열이 조금 심한 편이다. 케이스에 넣고 다니지 않는 이상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뜨뜻함을 확연히 느낄 수 있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 후속 모델에서 고쳐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총평

배터리 사용시간에 대한 불안감은 MicroUSB가 지원되는 외장 배터리(휴대폰도 사용할 수 있는)를 가지고 있다면 비약적으로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다. 다만 이럴 바에 원래부터 들고 다니는 모델이라면 최소 하루종일 켜놔도 무방할 모델을 준비함이 어떨까 싶다. 애초에 휴대폰만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무용지물인 녀석이고, 여러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서비스이다 보니 가방에 넣고 다니는 걸 감안하여 20시간 이상의 사용시간을 제공하는 고용량 배터리의 모델라인을 제공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확실히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기기 이기 때문에 누구에게 필요한가? 라고 묻는다면, ① 이동이 잦은 사람 ② 많은 기기 소유자 ③ 인터넷 사용이 적어서 경제적으로 이용하는자, 정도가 아닐까. 그냥 휴대전화 데이터를 대신하려고 사용하기에는 귀찮고 불편한 녀석이다. 와이브로 서비스는 KT쪽이 진리이다. 괜히 싸다고 SKT로 신청했다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 범위에 후회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래도 투자를 많이 한 KT 쪽을 선택하는 것이 그나마 정신건강상 좋을 것이다. 이는 TD-LTE와 같은 주파수를 쓰기 때문에 주파수를 소지하기 위한 하나의 생색내기 서비스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충전이 가능한 곳에서 사용할 경우 그냥 무선 공유기와 같다. 이런 점을 잘 이해하고 사용처를 잘 이용하면, 굳이 대학교 인터넷 또는 많은 사이트들이 제한되는 공용 회선을 거치지 않고 자유로운 사용이 가능하다. 구입전에 있어 확실히 자신의 집 뿐만 아니라 자주 다니는 곳에서도 잘 터지는지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에그모델, 그리고 자신이 사용하는 데이터 용량등을 잘 파악하고 선택하자. 마냥 혹해서 사기에는 장단점이 확연한 녀석이기 때문에 이런 사전 고려가 없다면 후회할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