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한참 전에 남겼어야 할 사용기이지만, 솔직히 그동안 정신도 없었고 거의 잠수기였던 시절과 맞물러 제대로 정리할 시간도 없었던 갤럭시 노트1입니다. 넥서스5 사용기야 뭐 3개월간 쓰면서 이런저런 느낌점을 정리했지만, 솔직히 노트1을 쓰면서 편했던 점보다 불편했던 점이 더 많았고 나에게는 맞지 않은 기기라는 걸 절감했을 때는 이미 늦은 선택이었지요. 어찌됐던 지금까지 사용기를 보면 한참 유행시기를 지난 사용기를 썼던 만큼 그냥 마음편히 남기고 싶었던 말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그래도 2년넘게 사용하면서 현재도 유심은 옮겨갔지만 현역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이후 노트 제품군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그에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냥 그동안 삼성의 갤럭시 노트에 대한 대우나 KT와 맞물러 안드로이드에 대한 감상을 느낀대로, 그리고 간단하게 목록형식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비단 노트1에만 집중된 것이 아닌 삼성 그리고 뜬금맞게도 코원에 대한 이야기가 섞여있을 수도 있습니다.


  • 넥서스5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현재는 MP3, 동영상 플래이어로서 아직도 현역.
  • 기존에 사용했던 MP3인 '코원 D3'는 배터리 불량으로 부풀어 올라 기판을 밀어내 액정이 떠버렸다. 작동은 되지만 배터리 교환이 필요해보이지만 고칠지, 아니 그전에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다.
  • 노트 제품군은 비교적 크다. 구입한 이유 중 큰 것 중 하나이긴 하지만 정말로 원했던건 태블릿 기능, 팬이었다.
  • 기대했던 태블릿 팬 기능은 실망. 처음샀을 당시 인식 시간 렉, 좋지않은/미끄러운 사용감 때문에 적응을 잘 하지 못했다.
  • 언뜻보면 좋은 기능인 것처럼 보이지만 정말 간절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그냥 태블릿PC(아이패드, 갤럭시 노트 10.1 이상), 혹은 와콤 태블릿을 이용해 PC로 이용하는걸 권장한다.


  • 마감상태는 그래도 삼성이니만큼 괜찮다. 꽤 충격을 주고 사용했음해도 현재까지 멀쩡.
  • 다만 기기불량, 즉 뽑기운이 좀 많이 작용하는 듯 하고, 기기자체의 결함, 즉 램과 배터리, 발열 부분은 좀 심한 편이다.
  • 구입당시 램부족과 제대로된 펌웨어 지원이 미비해서 신작임에도 불구하고 처참한 사용환경으로 소비자들을 우롱했다.
  • 다행히 몇달 뒤 패치를 거듭해서 사용가능하기까지 왔지만, 배터리 광탈/램부족으로 인한 멀티테스킹 사실상 불가, 버벅임으로 그리 좋은 녀석은 아니다.
  • 웹서핑으로 쓰기에는 부족한 녀석. 아몰레드 특유의 색감은 눈에 피로도도 많이 주고, 발열과 배터리 시간, 그리고 기기 사양의 미비로 쾌적하지 않은 웹서핑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시 버그인지 램고자 때문인지 인터넷 어플 사용시 최근 서핑한 사이트가 저장이 되지 않아 불편했다. 추후 수정했으나 그 시간까지 조금 오래 걸렸다.


  • 기기 자체의 마케팅 때문에 판매량에는 성공적이었을지는 몰라도 이걸 사고 땅을 치고 후회할 사람은 많았을 듯. 이후 후속작에서는 개선되었다고 소문은 들었지만 제대로 노트1에 데인 1인으로서는 그다지 신용이 가질 않는다.
  • 디스플래이 자체는 아몰레드 덕에 동영상 감상때의 그 쨍한 색상은 꽤 좋다. 눈이 조금 아프긴 해도, 확실히 영상 볼때는 좋은 것 같다.
  • 기본 음악 재생기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파워앰프를 구입해서 사용하는데 음질은 그냥저냥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음감용으로는 추천할 수 없다. 하지만 선택권이 없는 난 울며 겨자먹기로 쓰고 있을 뿐이다.
  • 화면이 큰 만큼 기기가 큰데, 솔직히 휴대하며 가지고 다니기에는 불편하다. 장단점을 꼽자면 화면이 커서 동영상보기에 좋지만, 해상도에 비해 바쳐줄만한 성능도 되지 않고 한손으로 이용하기에는 애로 사항이 꽃핀다. 손이 작은 사람에겐 두손으로 이용할 때 좋을지 몰라도 한손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수준.
  • 펌웨어는 그나마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는 해줬지만, 젤리빈 이후로는 그냥 버그패치/최적화 수준. 그나마 다행이기는 하지만, 그다지 기대는 안됀다. 기기 자체의 메모리 문제라고 말하지만 보면 거의 변명수준이기도 하고 이정도는 준수한 수준이기도 하다.


  • 배터리가 탈착이 되는 건, 배터리가 광탈하기 때문이다. 지나친 소모로 하루에 편히 사용하는 날은 없다. 탈착이 된다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전에 3GS 사용했을 대 이정도로 불안에 떨며 사용한 적은 거의 없었다.
  • LTE가 아닌 3G로 개통을 했는데 처음부터 NFC 유심을 주지 않아서 사용자가 직접 찾아가 교체를 해야만 했다. 그냥 우편으로 붙여주면 안되나. 이점은 KT가 고객을 발로 뛰게 만드는 기업이니 KT를 욕하자. 고객을 털자(KT)
  • 처음 샀을 때 결함품이었다. MicroSD카드가 고정이 되지 않아 한번 수리를 받았고, 얼마가지 않아 매인 기판고장으로 무한 재부팅을 해서 기판을 아예 교체하는 일이 있었다. 외부적인 마감이 좋다고는 하지만 기기가 크고 무거운 만큼 내구도의 문제가 아닐까 했는데 전부 기기 결함이라서 무상으로 교체 받았다. 이 점은 삼성 서비스가 좋아!라는게 아니라 애초에 삼성에서 그런 기기 결함을 만들어 사용자를 귀찮게 만든게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서비스 직원은 친절했지만 적어도 사용자로선 거길 찾아가는 건 사양이다.
  • 앞서 말했던 램과 배터리, 발열 부분과 더불어 단점이 더 큰 녀석으로 다음부터는 갤럭시 시리즈를 다시 사지 않게 만든 요인.
  • 펌웨어는 그나마 제공은 해주지만 조금 오래 걸리는 수준이므로, 레퍼런스로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다만 이건 비단 삼성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도 비슷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굳이 노트 때문은 아니다.


  • 해외 모델은 엑시노스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국내 모델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박탈감을 선사했다. 이 부분은 통신사와의 입장이 결합된 부분이라고는 하지만 적어도 당시 LTE망이 처참했기에 엑시노스가 들어간 3G 모델을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 였을 것이다.
  •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런데 3GS에서 노트로 갈아탔지만 3GS보다 더 나은/부드러운 사용감을 주는건 아니었다. 오히려 뒤쳐져있었고, 이후 후세대 갤럭시 모델에서야 개선되었지만 현재도 노트1은 버벅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좋다(...)
  • 보통 기변을 하게 되면 유레카! 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감탄해야하지만 이녀석은 싯팔!하면서 욕하면서 사용했다. 그만큼 부족한 기기.
  • 그나마 동영상 플래이 능력은 준수한 편이기 때문에 720P의 영상은 거뜬없이 돌린다. 그렇기 때문에 이 능력으로 인해 현역으로 사용하고 있다.
  • 게임기능으로서는 한참 부족하다. 3D는 거의 기대하기 힘들고 램 때문에 처참하고 현재는 앱 저장 공간 등의 처참함에 의해 에로사항이 많다. 루팅을 해야하나 하면서 진중하게 고민 중.


  • 액정이 큰 기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차라리 태블릿PC를 추천한다. 휴대전화로서의 갤럭시 노트는 지나치게 크다. 가지고 다니기도 실제로 사용하기에도 사용성에 있어서 애매하다. 그렇다고 화면이 충분히 만족스러울 만큼 큰 것도 아니다.
  • 이 녀석을 사용하고 느낀점은 액정 크기/기기의 크기는 한손에 딱 잡힐 정도가 적절하다는 것이다. 큰 거라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 터치위즈는 진짜 아니다. 정말 아니다. 중요하니 두번 말한다. 현재는 노바 런처를 쓰는 중.
  • 램이 부족하기 때문에 위젯을 띄워두는건 포기하는게 좋다. 그래서 정말 필요한 앱과 위젯만 남기고 3개 바탕화면만 사용중. 그 이상을 가면 귀찮아진다.
  • 통신사 어플, 제조사 어플 진짜 짜증난다. 그들의 이익과 관계되는 일이긴 하다만, 솔직히 마켓은 좀 통일하자. 여기저기서 푸쉬하고 업뎃하는 거 귀찮아 죽겠다.




  총평


  • 후세대 기종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노트1사용자로서는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노트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기기로서 안드로이드의 발전과 맞물린 점을 감안해도 하이엔드라는 기기 사양을 자랑하기에는 너무도 부족했던 녀석.
  • 의외로 기기 자체의 내구성은 좋지만, 부품불량 문제로 두번이나 서비스 센터를 찾게 했다. 더불어 똑같은 기사 분을 만났는데 그 분 명함을 두번 받아서 묘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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