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 예전처럼 챙겨보거나 열의있게 집중하는 것은 아니지만, IPTV를 통한 애니플러스(ANIPLUS)를 이제 올레티비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로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처지라 그냥 편하게 몇몇 작품을 시간이 된다면 감상하는 중입니다. 예전에는 애니플러스를 결제해서(2년 넘게) 감상했습니다만, 최근에 돈을 아낄 필요가 있어서 현재는 결제를 하지 않고 있네요. 최근엔 이쪽에 대한 포스팅을 하지도 않고 간단히 트위터에 평을 남기는 수준이라서 그냥 그럴 바에 모아서 이런저런 평을 간단하게 남기고 싶어서 급작스럽게 남겨봅니다.

  어떤 계획도 없이 그냥 편하게 중구난방으로 생각나는대로 써내려가는 평이라서 그렇게 전문적인 포스팅도 뭘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스샷은 R웹 애니 갤러리에서 가져왔습니다.




1.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


어디까지나 타카오 개인의 이미지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최근 감상하게 된 작품 중에서 깜짝 놀라게 한 작품. 간간히 로봇이나 전투신 등만을 사용하여 비용을 절감하는 식의 3D를 이제 풀3D로 이용하여 애니화시킨 작품이라서 꽤 놀라웠습니다. 극장판에서나 볼듯한 풀3D를 일반 티비판 애니로 보게 될 줄을 몰랐네요. 일단 위키를 들여다 본 결과 시험작 비슷하게 나왔다고 하지만, 이정도로면 정말 잘 뽑은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3D가 많이 필요할 작품이긴 합니다만 아예 캐릭터 자체로도 3D를 이용하여 기존의 손그림 작화의 한계나 더 나아가 제작 비용을 절감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드네요. 더불어 퀄리티마저 잡을 수 있는 새로운 제작 기법이 되어 하나의 주류로 이어나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모션이나 구도 부분에서는 약간 어색한 감이 없잖아 있고 3D의 특유의 딱딱함이 조금 묻어나와 캐릭터들의 박력감이나 과장하여 강조하는 부분에는 약간 미숙한 감이 있어 아직은 조금 부족할지는 몰라도 투자되고 발전한다면 앞으로 좋은 결과물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타카오 귀여워!좋은 구도다.

  내용에 관해서는 구성자체로서는 1쿨(12화)이라는 짧은 화수로 담기에는 조금은 거창한 내용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생략된 부분도 많고 너무도 많은 캐릭터의 등장으로 드러내야할 캐릭터간의 관계가 너무 옅게 묘사가 되어 두루뭉술하게 넘어간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더불어 처음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위화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3D라서 저도 처음에는 이게 뭔가 했습니다. 차라리 이오나로 하여금 시작되는 인연과 승무원들과 이어지는 것을 아예 묘사를 하고 그 유대관계와 이어져 나가는 주변의 상황묘사를 주점으로 이야기를 진행시켰다면 조금더 부드럽고 담백한 묘사가 됐지 않을까 싶지만 '시험작'이라는 느낌이 들 만큼 박력있는 장면을 주로 보여줘야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건지 전투씬의 과다 남발과 뜻모를 인물간 유대관계가 집중을 흩어지게 만들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전체적으로 상황을 묘사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전투장면에 대한 부담감때문인지 캐릭터들간의 유대묘사가 부족했고 스토리 진행도 많이 미숙했습니다. 무리하게 12화 만에 전부를 묘사하려고 했고 그렇게 시작된 조화의 부족으로 진행상으로는 미숙한 결과물이 됀 느낌입니다. 다만 초반 시작은 많이 지루했지만, 후반의 인물 구도나 갈등에서는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고 점차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네요. 2쿨이었다면, 그리고 좀더 세밀한 전개를 했다면 보다 더 좋은 결과물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감독과 각본가가 실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콩)콘고 함락 방법함락된 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재미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연출과 캐릭터 각자의 개성이 충분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스토리 구성은 엉망이고 그 주를 이어가는 내용 또한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만(...),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전투의 연출과 인물들의 개성(더불어 성우들의 연기)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그래서 궁금하여 감독의 과거 연출을 보니 페르소나4가 있더군요. 그걸로 한방에 납득이 가더군요. 은근히 중요 부분은 캐치를 하여 강조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 주인공의 개성은 좀 많이 약하고 임펙트도 그다지 없습니다만 그 주위 인물들이 그걸 커버하여 이 작품을 빛나게 하고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흥미를 갖게된 부분이 타카오가 강조되는 희생부분(아마 9화로 기억하고 있습니다.)이었는데 그 이후로 완결까지 애니플러스의 방영을 기다린 기억이 있네요. 어쨌든 그 부분의 구성으로 인해 흥미가 확 드러나게 되었고 그 이후의 전개는 큰 군더더기 없이 진행하여 꽤 좋은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여신 타카오.이오나도 귀엽죠.

  총평을 내리자면, 내용 구성의 개연성 부족과 늦은 포텐의 폭발로 인해 묻힐지도 모를 작품이었습니다만, 후반에 정신차려서(...) 그나마 좋은 마무리를 지은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전체적으로 '시험작'이라는 면에서 벗어나지 못한게 한없이 안타까울 뿐이지만 그걸 감안하고 그 세부의 인물성이나 연출에 관해선 좋은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카툰랜더린식의 풀3D 애니매이션이 기존의 애니매이션 제작 방향의 다른 접근방식을 제안하는 것에 좋은 인상을 남긴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부족한 부분을 발전시키고, 보급화 된다면 더 많은 양질과 다양한 애니매이션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라는 게 있다면, 이 작품이 2기가 나오려면 1기의 결과물이 좋게 나와야 기획되어질 수 있다고 하던데, 부디 2기까지 나와서 후반의 좋은 구성을 이어서 보다 좋은 애니매이션으로 남을 수 있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HorribleSubs]_Arpeggio_of_Blue_Steel_-_Ars_Nova_-_02_[720p].mkv타카오 헠헠[HorribleSubs]_Arpeggio_of_Blue_Steel_-_Ars_Nova_-_02_[720p].mkv2기가 나와 타카오를 볼 수 있기를

  추신. 주로 스샷이 한캐릭터만 보이는 것은 여러분의 착각은 아닙니다.<


2. 왈큐레 로만체


본 작품은 전대물이 아닙니다.

  애니플러스 방영 목록 중 보다가 꽤 작화가 괜찮아서 슬금슬금 잠깐 봤습니다만,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스토리에 흔하디 흔한 섹드립의 작품이었습니다. 딱히 길게 평할 것 없이 그 좋은 성우 데려다가 이런 어이없는 스토리 구성으로 작화가들을 농락할 수 있구나 하는 작품이었고, 그 이외에는 별로 얻을 게 없었다고나 할까요. 그냥 그 정도 수준의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완결로 보지도 않았고 중간중간 챙겨봤습니다만, 어느 개연성도 없고 어느 설득력도 찾아볼 수 없어서 다른 의미로 절 멘붕하게 한 작품이네요(...)

제가 건진 캐릭은 이 여성 뿐확실한 결말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성인용 미연시 기반 작품이란 것은 뒤늦게 위키를 보아 알게 되었고 홍보용 애니 그 이상의 작품도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취향이라고 하신다면 이런 류의 가볍고 섹드립이 많은 작품을 선호하시는 분에게는 충분히 킬링타임용 애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적어도 이정도의 작화에 의외로 괜찮은 3D 활용이 무색할 만큼 연출이나 스토리 구성을 정말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왜 머리를 잘랐어... 왜 그랬어...

  뜬금없는 여주인공의 머리너프(...)로 인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만들면서 내용진행에는 관심없고 그저 섹드립을 위한 에피소드만을 구성하게 하여 아 이렇게도 각본가가 생각도 안하고 돈을 받으며 일할 수 있구나 하게 만드는 애니매이션라고 생각되네요.

  더불어 노엘 성우인 나카무라 에리코 씨를 정말 좋아하는 팬으로서 그녀를 애니에서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작품을 내놓은 것에 대한 멘붕을 더불어 안타깝기 그지없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근래에 작품을 보며 한심한(...) 작품을 여러봤지만 이작품도 그 작품 리스트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작을 해본 적도 없지만 적어도 이런 스토리 구성을 내세울 거라면 적어도 당위성이 있고 내용전개에 해가되는 구성을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만, 적어도 이런 류의 작품이 어필이 되고 있는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조금 더 생각을 하고 결과물을 내세웠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3. 로그 호라이즌


솔로지옥 커플천국

  개인적으로 고대하고 고대한 작품이기도 했습니다만, 주인공 시로에 성우 캐스팅으로 짜게 식어버린 애니였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애니이기도 하면서 무난한 진행능력을 보이곤 있지만 원작을 담아내기엔 제작진의 능력이 조금 부족했지 않나 싶을 정도네요. 원작의 개그 코드가 상당히 담백하기도 하고 본작품은 하렘물도 아니고 설정이 탄탄하고 조금은 복잡한 정치적 요소도 들어있기 때문에 이 작품을 묘사하는 건 참 힘들거라고 생각하면서 그 분위기를 그대로 애니화하기에는 제작진의 능력이 너무 기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적으로 그대로 예상이 맞는 작품이기도 하네요.

  다만, 그걸 감안하고 본다면 담백하게 즐기기에는 꽤 좋은 작품이고 중간중간 억지로 끼워넣는 어색한 설정 설명에는 흐름을 끊고 진행이 조금 지체되는 느낌이 있습니다만, 그걸 제외하고선 꽤 준수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전체적으로 성우진도 괜찮고 조금 진행이 느린 면도 없잖아 있지만 담백한 표현 자체는 괜찮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중간중간 임펙트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조금 연출이 부족해서 잘 살려내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아쉽긴 합니다만, 어느정도 예산으로 만들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퀄리티는 좋습니다. 게임적인 요소들도 잘 캐치하는 것 같구요.

귀여운 아카츠키. (성인입니다)성인입니다.

  초반에는 주인공 성우는 무난한 편이었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생각하는 시로에의 사악함을 잘 묘사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로는 동 작품의 크러스티 성우인 사쿠라이 타카히로 씨가 시로에 역을 맡았다면 그 음침함과 고집스러운 부분을 더 잘 살렸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뭐 개인적으로 현 시로에 성우인 테라쿠마에 대한 인상이 상당히 안좋은지라 그런 부분이 더 드러나는 것도 없잖아 있습니다만, 적어도 시로에라는 역할이 다크 히어로에 음산한 분위기를 뿜는 위치인 만큼 그걸 살려내야만 작품의 의도를 더 잘 보여주지 않나 싶었습니다만, 어떻게 된건지 가면 갈 수록 젊잖은 면만 보이는 것 같아 조금 아쉽더군요.

이 작품은 세라라물입니다.귀여워라.

  살리고 있지 못하는 것을 더 언급해봐야 긁어 부스럼이기 때문에 그정도로 치자면, 전체적으로 분위기 자체는 꽤 잘 살리고 있습니다. 다만 조금은 쳐지는 전개처럼 보이는 것은 중간중간 연출상으로 집중도 있게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 다 잘해놓고 중요한 임펙트를 담백하게 묘사하니 조금은 그 부분에서 지루함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와 반대급부로 조연 캐릭터들의 묘사가 참 찰지게 표현되는 것 같습니다. 본작에서는 큰 비중이 없는 세라라를 중간중간 감초역으로 잘 표현하고 있고 더불어 세라라역의 쿠노 미사키 성우버프를 받아 귀여움의 극치를 들어내더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원작에서 느끼지 못했던 의외의 모에요소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신인 성우임에도 불구하고 참 귀염성있게 연기를 잘 하셨더라구요. 앞으로도 활약이 기대되는 성우입니다. 의외라면 완전히 신인인줄 알았지만, 의외로 단역에 꾸준히 했다고 하더군요.

  더불어 마리엘 자체도 꽤 귀엽게 묘사하고 있고 특유의 깨끗하고 맑은 목소리를 자랑하는 하라 유미의 보이스 자체로서의 싱크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처음 듣고 익숙한 목소리임을 자각하고 누군지 조사하게 되는 성우였네요. 어쨌든 덤벙녀에 나오츠구 한정 츤데레의 매력을 한 껏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 부분에서는 즐거웠습니다.

다 큰 성인이지만 귀여워이 커플링 구도가 참 좋음

  다만 앞으로의 축제 묘사도 그렇고 다른 마을의 세력과 이야기하는 시로에를 어떻게 묘사해나가고 앞으로의 전개를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조금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이 정도 작품이라면 충분히 좋은 작품으로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까지 조금 늘어지는 전개와 필요한 연출의 부재는 앞으로 조금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만, 과연 그들이 그걸 해나갈지는 저로서는 기대만 하고 있을 수 밖에 없네요.

세라라 귀여워...이 작품의 감초는 역시 세라라

  원작에서도 그렇지만 시로에가 부각되는 부분은 그리 크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시로에의 중간중간의 눈부시는 활약이 많은 만큼 이 부분은 조금 더 적절하게 묘사해 나간다면 박진감도 충분히 보장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너무 원작에 충실하기 보다는 그것을 근본으로 한 애니매이션에 입각한 조금은 더 빠른 전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기대햇던 작품이라서 그걸 보고 있는 입장으로서는 참 즐거운 작품이지 않나 싶습니다. 의외로 애니매이션이라는 장점을 살려 조연 캐릭터들을 잘 부각시키고 있는 것 같고 그 점을 정말 높게 사고 싶네요. 다만 그걸 너무 중점적으로 하다가는 근본의 스토리의 방향을 잃게 되지 않을까 염려는 있습니다만 2쿨인 만큼 적어도 앞으로의 전개가 남은 만큼 좋은 작품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큰 흠을 잡자면 주인공 성우가 정말 마음에 안드는 사람임을 제외하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라라도, 마리엘도, 아카츠키도 귀여우니 말이죠<

제작진이 세라라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짧게 쓰려고 했습니다만, 쓰다보니 늘어지게 만들어버렸네요. 한문단에서 두문단으로 줄이고 싶었습니다만(...). 뭐 생각나는 대로 쓰다보니 역시 영양가도 없고 단순히 생각을 정리하는 수준으로 써내려가서 반복된 내용도 많은 것 같네요.

  오랜만에 쓰는 간단한 평인 만큼, 아직 글 내용의 조절이 익숙해지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이제 쓰다보면 예전의 감을 조금씩 찾지 않을까요. 일단은 써내려가다 내용으 많아져서 1편으로 잘라내긴 했습니다만, 2편 이후를 쓰게 될지는 또 장담을 못하겠네요. 적어도 현 블로그에 찾아와 제 글을 봐주시는 분도 없는 것 같고 그냥 편하고 내키는대로 쓰자고 마음은 먹고 있습니다.(웃음)


  또 언제 쓰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근 시일 내에 다음 평으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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