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사용기를 올려대긴 하지만, 오랜만인 것 같기도 하네요. 예전엔 그래도 뭘 사는 일이 많아서 지름보고를 위한 포스팅을 써내곤 했는데 말이죠. 사실 계획에도 없었고, 순간 욱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서서 사온 거라서 계획에도 없던 지름이었습니다만, 쓰면서 아쉬움이 없다면 이런 사용기를 쓸 일은 없었을 거라 생각되지만 또 그게 있어서 생각이 난 김에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내용으로는 장단점 및 총평을 할 예정이고, 작성 편의상 존대어를 쓰지 않았으며, 여전히 미천한 글이기 때문에 타인을 배려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글전개입니다만, 너그러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금방이라도 변신할 것 같은 생김새다.


1. 구입 전 일화


  뭐라고 해야할까. 일단 지금까지 몇년동안 줄이 달린 마우스의 불편함에 무선마우스를 고집하여 사용해왔고, 가격을 생각한 나머지 그리 고급형 모델이 아닌 보급형 모델을 써오며 품질같은 것에는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다소 디자인이 떨어지더라고 그냥 신경안쓰고 사용해왔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컴퓨터 사양과 모니터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최근에 와서 느끼게 된 것이 그 무선마우스만의 불편함을 참고서라도, '삼성 마우스'의 괴랄함에 치를 떨게 만드는 게 삼성 마우스를 구입하고 난 후의 일이다. 일전에는 메이커도 유명하지 않은 곳이나 묻지마 교환으로 유명한 마소를 사용했을 적에 느낄 수 없었던 그 열악한 사용경험은 앞전에도 삼성 갤럭시 노트를 사용하며 느껴왔던 그것과 같은 외침을 되풀이하게 만들었다. 그건 바로, "퍼킹 삼성!"

  삼성이라는 회사가 부품이나 마감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이 삼성 제품의 답답함과 항상 결함을 달고사는 전통적인 분위기에 치를 떨고 있기 때문에 다시는 삼성이 만드는 주변기기에는 손을 대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가지며 광주 금호월드를 찾가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소개받은 마우스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로지텍과 기가바이트 모델이었으며, 가격만 제대로 제시하면 구입하려고 했지만, 이들이 설 때문인지 호구로 보는 건지 1~2만원 비싸게 부르는 걸 보고 치를 떨며 구입하지 않고 발걸음을 돌리게 되었다. 그래도 금호월드라고 하면 광주를 대표하는 전자상가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용산 던전에서 호구를 보는 듯한 분위기를 보며 이들이 인터넷 매장에 밀리는 건 당연한 것이겠다라고 생각하며 분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금호월드를 나와 터덜터덜 걸어가다 이마트가 생각이 나서 이마드를 들여다보는 과정에 발견한 마우스가 바로 이 M1. 사실 그곳에 있는 마우스들은 게임하는데에 있어 그다지 좋은 모델이 아닌 것들만 모여 있었고, 그냥 한편에 가격표도 붙어있지도 않은 채 진열되어 있는 그 모델을 보고 제닉스가 롤 프로게임단의 후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미치며 아무생각 없지 집어 온 것이 구입을 하게 된 계기. 어쨌건 앞으로는 그냥 대형 마트를 가서 제대로 된 가격으로 구입하거나 좀 가격이 나가는 모델은 그냥 인터넷으로 사는게 답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 하루였다.


마우스 스펙 / 출처 : 공식 홈페이지



2. 장점


  가격이 저렴하다. 일단 내가 구입한 것은 벌크 제품이 아닌 포장된 제품이었고, 이 제품의 가격은 15,000원으로 일단 널리고 널린 마우스가 10,000원도 채 안되는 금액을 생각했을 때는 그래도 그보다 버튼 수도 많고 그나마 그 가격상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이 많다는 걸 봤을 때는 꽤 좋은 선택이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갔다가 로지텍 G100을 덤터기로 사는 바에야 이걸 사는 것도 낫다 싶지만, 실제로 그 가격과 별 차이가 없는 것은 그래도 그만의 장점이라고 생각될 수도.

  저가형 모델이지만 디자인은 꽤 좋다. 가격에 비해 이런 디자인의 마우스를 사는 건 쉬운 것은 아니다. 나름 신경을 쓴 디자인으로 보이며, 크기고 적당히기 때문에 마우스를 손으로 덮는 사람이라면 괜찮은 선택이다.

  기능적인 면에서 가성비가 좋다. 만원대라는 가격에 비해 제공되는 키가 더 많고 더불어 DPI설정도 가능하며 커버 역시 무광 소재에 때가 잘 타지 않기에 오래 써도 괜찮을 모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의외로 이정도 기능을 제공하는 모델을 찾으려면 3~5만원 이상대를 찾아봐야 하기 때문이다.



3. 단점


  보기엔 좋지만 실 사용에는 쓸모없는 LED를 빠트릴 수 없다. 수년전에도 LED가 달린 모델을 사용한 적이 있어서 느끼는 거지만 이 기능인 정말로 쓸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방에서 컴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 귀찮은 빛이라는 것이다. 잠잘 때 방해된다. 적어도 이 기능을 온/오프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더라면 좋았을 법 했지만 그런 건 없는 것 같다.

  디자인은 좋지만, 그렇게 좋은 사용경험을 주는 건 아니다. 그냥 무난하게 쓰는 사람이라면 별 신경 안쓸 수도 있지만 때가 타지 않는 부드러운 소재임과 동시에 부드럽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미끄러워서 상당히 불편하다. 이는 좌우 엄지와 약지, 새끼 손가락 부분인데 마우스를 들어 옮기는 부분에서 자꾸 미끄려져 그다지 좋지 못한 사용경험을 준다. 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뭐라도 붙이고 싶은 심정.

  아래 부분에 무게추가 있기 때문에 밸런스가 그리 좋지는 않다. 이는 위의 단점과 이어지는데, 마우스를 살짝 듦과 동시에 무게추로 인해 쓰윽 떨어지는 걸 붙잡기가 힘들다. 앞뒤로 조금만 밸런스 있는 무게 였다면, 아니 그전에 소재면에서 잘 배치했다면 좋았을 법한 부분이다.



4. 총평


  일단 가격적으로 매력이 있고 디자인적으로도 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긴 하지만 실제 사용에 있어서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어서 결국은 수지타산적으로 맞는 모델이 아닐까 싶다. 다만, 이정도 가격으로 구입을 한다면 추천할 만한 마우스이긴 하다만, 마우스 같은 경우는 적어도 몇년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신경만 쓴다면 제닉스에서도 3~5만원 하는 모델 중에서 고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마음. 다만,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않는 다면 앞서 말했든 그 단점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개인적인 마우스 파지법은 손목쿠션에 손목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마우스를 쥐기 보다는 손가락만으로 쥐기 때문에 이런 파지법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에게는 그다지 좋은 마우스는 아닐 것이다. 이럴 경우엔 좌우를 확실히 잡을수 있는 얇고 작은 모델이 더 어울릴 것이다.

  어찌됐든 제품 자체의 가성비도 좋고, 그에 비하는 디자인도 좋은 편이다. 다만 제닉스에서 추구하는 보급형 모델이 가성비가 좋은 걸 떠나서 조금은 세세한 배려가 부족한 면에서는 앞으로 새로운 보급형 모델이 나온다면 수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5. 마치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사용기는 그저 개인적인 느낌이며, 결국 사용자마다 다른 사용경험을 표현할 것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추천을 한다면 마우스 자체로서는 돈이 아깝다고 저렴한 모델만 찾기 보다는 그래도 항상 가장 가까이에 손과 맞닿는 부분이란 걸 생각했을 때에는 조금 신경써서 구입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물론 게임을 자주하거나 마우스 이용을 조금 신경써서 하는 사람의 한해서이지만 저렴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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